道·전북도, 대체부품 활성화 협약 후... 홍보 활동 이외 함께한 사업 ‘0건’ 도는 협약 후 2년여 만에 사업 종료... 전북도는 지금까지 꾸준히 지원 ‘대조’
경기도의 K-PARTS(케이파츠·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브랜드) 사업이 지난해 말 종료(경기일보 12일자 1·3면 등 연속보도)된 가운데, 지난 2021년 전북특별자치도와 맺은 업무협약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업무협약 파트너였던 전북도는 지난 5년간 25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생산 기업을 지원하고 대체부품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경기도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20년 자동차 인증 대체 부품 사업을 추진, 이듬해인 2021년 5월 전북도와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부품 생산 업체가 많은 전북도에서는 자동차 부품 생산에 주력하고, 경기도는 전북도에서 생산된 부품에 대한 유통, 소비를 지원하고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및 홍보 등에 힘을 합치는 내용이다.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북에서는 생산 공급 기지로서의 기회를 잡고, 경기도로서는 최대 소비 시장의 입장에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상호 윈윈하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며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활성화를 위한 협업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업무협약 체결 이후 경기도와 전북도는 대체부품 홍보활동 외 별도의 후속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협약 이후 양 도가 함께 한 사업은 2022년과 2023년 용인과 수원에서 개최된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페스티벌에 전북도 생산 제품을 소개한 것이 전부다. 케이파츠 온라인 쇼핑몰에 전북도 생산 제품을 일부 입점시키긴 했지만, 현재 온라인 쇼핑몰 자체가 폐쇄된 상태다.
협약에서는 전북도와 인증 대체부품 생산 지원과 소비 지원, 인증 대체부품 활성화 사업 기반 조성 등에 함께 하기로 했지만, 경기도와 전북도가 함께 한 사업은 전무하다.
특히 경기도는 협약 이후 2년여 만에 관련 사업을 모두 종료했지만, 전북도는 지금까지도 255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품제조 기업 육성을 이어오는 등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업무협약 이후 홍보 활동은 몇 번 진행됐지만 그 외 후속 사업에 대해서는 진행된 바 없다”며 “전북도는 별도의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도내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생산 기업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그 결실을 맺어가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전북도와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몇 번의 실무자 회의를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사업이 추진되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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