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조정놓고 술렁

안양·과천·의왕지역 주민들과 경찰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경기경찰청이 현재 과천경찰서 관할인 안양시 동안구 비산 등 4개 파출소를 안양경찰서로, 군포경찰서 소속인 의왕 부곡·고천파출소를 과천경찰서로 각각 편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관할구역조정안을 경찰청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안양경찰서는 이런 관할구역 조정안 확정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며 직원들을 과천경찰서에 파견시켜 고소·고발사건과 교통사고접수 건수 등 치안수요를 파악하는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과천경찰서 직원들은 관할구역조정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사무실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설왕설래하고 있다.

관할 구역조정 문제가 논의되기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광경들이다.

그동안 행정구역이 달라 치안서비스에 불편을 겪었던 안양시 관양·비산동 주민 대부분은 이번 조정안을 크게 반기고 있으나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인덕원 일대 업주들은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반면 의왕시 부곡·고천동 주민들은 관할서가 바뀔 경우 거리문제 등으로 현재보다 더욱 불편을 겪게 될 것이 뻔하다며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경찰관할구역 조정 문제가 해당지역 주민들의 상반된 이해 관계나 입장차이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찰 관할구역 조정이 어떻게 일단락될 지는 모르지만 행정편의나 다른 요인이 아닌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이 전제돼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정되길 바란다./과천=이동희기자(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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