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은 실존인물 이종학씨 주장

‘단군개국설(檀君開國說)은 사실이 아닌 전설이며 단군은 없다’고 한국사를 왜곡하려 했던 일본의 단군 인정 자료가 공개됐다.

사운연구소 이종학소장(독도박물관장)은 개천절을 앞둔 1일 단군관련 상세한 자료가 수록된 ‘조선사료(朝鮮史料)’ 3권과 일본이 ‘단군은 있다’고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왕직(李王職·조선의 왕 관련 관리기관)의 자료를 새롭게 공개했다.

일제는 단군개국설은 전설에 불과하며 단군의 탄생도 괴탄(怪誕)이라는 내용을 담은 ‘조선반도사 사료조사 출장조사서’를 통해 한국 강점후 한국역사를 왜곡시키려 했는데 이번의 자료는 이를 뒤집는 내용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조선총독부중추원이 발간한 ‘조선사료’중 1권 ‘단군조선’과 ‘단군건국기’ ‘기자조선’ 등에는 단군과 관련된 역사자료의 출처부터 단군의 출생과 사망, 기사, 능묘유적, 평론 등과 단군건국에 관한 내용들이 아주 상세하게 실려있어 일본이 단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치밀한 연구를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소화13년(1938) 8월 이왕직이란 관청에서 펴낸 자료는 ‘조선의 묘는 단군기자를 시초로 한다. 단군에 대한 기록이 정사가 없다고 하고 이 설이 분분하기도 하나 단군은 확실히 있다’고 확언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종학소장은 “지난 87년에 공개한 ‘조선반도사 사료조사 출장조사서’는 일제가 식민지 통치 목적에서 단군을 부정한 것이었는데 이번 자료들은 일본이 실제는 단군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우리보다 더 많은 연구를 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이연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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