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신당추진위원 영입이 이상하다. 발기인 영입땐 교향악단 지휘자 정명훈씨 등을 끌어들이더니 이번 추진위원에는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 등을 끌어들였다. 영입인사가운데는 학계 방송인 등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많은 각계 전문가들이 들어있다.
우리는 먼저 대중적 인기인들을 끌어들이면 당의 인기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는 행태에 실망을 갖는다. 대중적 인기인들은 각기 자기 전문분야에서 인기를 쌓아왔다. 이같은 인기가 전공과 동떨어져 걸맞지 않은 정치무대로 옮겨질 것으로 아는 것은 큰 착각이다.
신당이 전문가들을 이른바 영입명분으로 정치물을 들이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다. 정치와는 무관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에 대한 이같은 정치오염은 전문인, 정치인 양면으로 실패를 안기기 십상이다.
물론 전문인이라고 해서 정치를 못하고 정당에 들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동기가 자발적 의사가 아닌 적극적 권유에 의한데 문제가 있다. 영입했다고 하여 유용성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세간에서는 영입인사들은 내년 총선에 신당공천이 거의 내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치와 거리가 먼 전문인들은 당락간에 한시적 전시용으로 보는 것이 객관적 관측이다.
영입인사들 가운데는 납득이 되는 분야, 이해가 가는 인사들도 있긴 있다. 그러나 납득이 안되는 분야, 이해가 안가는 전문인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정치입문 권유보다는 전문분야의 천직에 그대로 종사케하여 후진을 키우도록 놔두는 것이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더 유익하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는 신당이 표방하는 각계인사 영입 자체를 힐난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마찬가지로 영입을 빙자, 특수 전문분야를 혼란케 하는 것을 잘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국민회의는 작금의 영입작업이 과연 어느 것에 속하는지 냉정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사회엔 정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집권여당이 행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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