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최근 3년동안 발주한 각종 사업중 수의계약 비율 및 금액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위 길승흠의원(국민회의 과천·의왕)은 11일 한국마사회 국감에서 “지난 97년부터 올 10월 현재까지 발주한 총 108건의 각종 공사중 70%에 이르는 75건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고 밝혔다.
마사회의 수의계약 비율은 97년 58%(36건), 98년 74%(42건), 올해 77%(30건)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의계약 총액은 97년 7억여원, 98년 11억여원, 올해 36억여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건당 수의계약 평균액도 올 10월 현재 1억5천만원으로 98년 3천600만원보다 무려 1억1천4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의원은 “수의계약은 그 계약을 둘러싸고 시공업체와 발주기관 사이에 비리가 발생할 개연성이 아주 높다”며 “한국마사회는 공사나 구매, 용역계약시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하는등 계약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방안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과천=이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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