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한강하류 지역으로 이어지는 소하천과 수로에 정치망과 삼각망 등의 어구를 이용한 싹슬이 불법어로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12일 시에 따르면 한강 하류지역인 양촌면 누산리 배수문으로 이어지는 봉성천과 누산천 등의 소하천, 하성면 후평리 일대 수로 등에 각종 어획도구를 이용한 불법 어로행위가 단속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 8월과 9월 고촌면 일대 수로에 설치된 불법 어구제거에 나서 이곳에서만 삼각망 등 50구의 불법 어구를 제거했다.
그러나 대부분 어구설치가 밤늦게 이뤄지는데다가 어구에 포획된 어류의 수거행위도 늦은밤에 이뤄지고 있어 실질적으로 불법어로 행위자에 대한 적발이 어려워 치어까지 남획하는 불법 어로행위가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이같은 불법 어구들은 대부분 크기 5㎝미만의 치어까지 포획할 수 있을 정도로 그물이 촘촘하게 짜여진 정치망과 삼각망으로 한강에서 소하천을 타고 이들 하천으로 올라오는 숭어와 잉어 등의 치어까지 포획돼 하천의 어족자원 고갈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민 정모씨(44)는“몇년전만해도 이들 하천에서 낚시를 하면 입질이 좋아 하루에도 10여마리 이상의 숭어 등을 낚을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운이 좋아야 한두마리의 손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하천에 고기가 말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의관계자는“일단 신고나 현장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에 나서고 있으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어 단속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김포=권용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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