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판매 관망자세 유지

판매전부터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시중에 선보인지 이틀이 지났으나 실제 판매는 거의 없이 관망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약에 대한 관련 지침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대부분의 병원이나 약국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시민들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다.

19일 도내 병원과 약국에 따르면 비아그라 시중판매가 허용된지 이틀이 지났지만 구입에 필요한 진단서를 발급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병원은 이 약에 대한 관련 지침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단서 발급을 꺼리고 있으며 아예 이 약을 비치해 놓지 않는 약국도 생기고 있다.

수원 B내과의 경우 비아그라를 구입하기 위해 진단서 발급을 원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한명도 없으며 병원도 ‘혹시 모르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지침이 확정된 뒤 진단서를 발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H병원도 비아그라 구입을 위해 진단서를 발급받은 사람은 고작 1명뿐 아직 비아그라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약국들도 “병원에서도 살 수 있는 약을 진단서까지 들고 약국에 와서 사겠느냐”며 비아그라 판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도 ‘혹시 모를 부작용’을 우려해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회사원 김모씨(52·수원시 장안구 영화동)는 “효능이 확실하다고는 하지만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부작용 때문에 누가 선뜻 구입하겠느냐”면서 “다른 사람들이 사용해 본 뒤에야 구입해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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