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에 밀려 영세점포 폐업속출

인천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잇따라 생기면서 동네 구멍가게, 등 영세점포들의 휴·폐업이 속출하는 등 주택가 골목상권이 죽어가고 있다.

인천에서 대형 할인점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지난 1∼2년전부터 가속화하기 시작한 골목경기 위축은 올들어 더욱 심화해 대로변을 끼지않고 있는 주택가 소규모가게 상당수가 폐업한 상태며 동네 재래시장도 고객이 큰폭으로 줄고 있다.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일대 등 시내 대부분의 주택밀집지역은 과거 골목어귀마다 1∼2개씩의 구명가게가 있었으나 요즘은 대로변이나 아파트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폐업해 주택가 곳곳에 빈점포가 즐비한 실정이다.

동네 재래시장의 경우도 대형 할인점들의 등장과 맞벌이 부부증가 등으로 시민들의 장보기 패턴이 3∼5일 또는 주단위로 변하면서 위축돼 가고 있는 형편이다.

동네시장 위축은 주변상가에도 영향을 미쳐 분식점, 화장품가게, 약국, 제과점, 의류가게 등의 매출도 크게 줄고 있다.

특히 현재 인천에는 대형 할인점이 10여개에 이르는데다 올 연말부터는 국내외 할인점이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남구 석바위시장 부근에서 가전제품 대리점을 하는 이모씨(48)는 “대형할인점이 생겨나면서 손님이 거의 없는데다 간혹 물건을 팔더라도 원가수준으로 팔 수 밖에 없어 조만간 문을 닫아야 할 실정” 이라고 말했다./손일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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