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원 14명이 승선한 예인선과 모래운반선이 항해중 짙은 안개로 항로를 이탈, 표류하다 해군 함정 등에 구조됐다.
22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용기포구 북방 1.1㎞앞 해상에서 표류중인 북한 신의주선적 50t급 예인선 C-가-2912호(선장 문학근)와 140t급 모래운반선 C-짐-2916호(선장 김영찬) 등 북한 선박 2척이 표류하다 해군 함정에 발견돼 백령도 용기포 항구로 예인됐다.
예인된 2척의 북한 선박에는 예인선 선장 문씨외에 부선장 김봉남씨(31) 등 남자 선원 13명과 조리사 홍영애씨(25·여) 등 14명의 북한 선원들이 승선하고 있었다.
군은 표류 선박에 타고 있던 14명의 북한 선원중 선장 문씨 등 3명을 상대로 표류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경 합동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1시꼐 신의주항 선박수리 공장을 출항, 황해도 옹진·금일포 등에서 다시마 양식용 밧줄을 운반해오다 20일 구미포에서 모래를 선적한 뒤 신의주항으로 되돌아 가던중 해상의 짙은 안개로 항로를 이탈, 표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장 문씨 등 선원들은 이번 항해가 첫 항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항해기구로 나침반 1개만을 이용해 선박을 운항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표류 선박에 있는 북한 선원들은 군의 생필품 지원을 거부하고 있으며 북한 국기인 인공기 하강요구에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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