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인 핸디캡과 경제적인 어려움 등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데뷔 첫 해에 2승과 함께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김미현(22·한별텔레콤)은 분명 ‘의지의 한국인’이었다.
153cm의 단신이라는 불리함을 이겨내고 여자 프로골프의 세계정상에 우뚝선 그녀의 쾌거는 비단 스포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IMF 경제난과 여러가지 어려움속에 한 세기를 보내고 새로운 천년을 눈앞에 둔 온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최고의 선물이었다.
무명의 ‘땅콩’에서 세계속의 ‘작은거인’으로 변모한 김미현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온 고국에 두번째 우승선물을 안고 금의환향(錦衣還鄕) 제1회 바이코리아컵 여자오픈골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박세리에 이어 세계여자골프계에 ‘코리아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의 딸 김미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LPGA 신인왕 확정과 함께 2승을 안고 귀국한 소감은.
▲그동안 멀리에서 저를 위해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LPGA 2관왕과 신인왕을 차지한 것은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국민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이루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언어와 문화차이, 코스적응 등 첫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누구나 운동을 하다보면 어려움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이 언어문제였다. 영어실력이 부족해 경기장을 옮겨다니며 길을 찾느라 많은 애를 먹었다. 또 LPGA의 많은 선수들이 ‘저 작은 선수는 누구야?’라는 표정으로 수근거리며 무시할 때 어린 마음에 주눅이 들어 시즌 초반 제대로 경기를 할 수가 없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빼놓을 수 없지만 시즌 도중 한별텔레콤과 스폰서 계약을 맺은 뒤 이같은 문제는 해결됐다. 경기장을 이동하기 위해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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