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사랑모임 초대회장 윤경애씨

“수원 화성과 성남의 남한산성은 지역인사와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국도비를 지원받아 원형복원 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북한산성은 등산로 또는 국립공원으로만 알려져 훼손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시민의 힘으로 보존코자 합니다.”

지난 19일 창립된 ‘북한산성을 사랑하는 고양시민의 모임(북사모)’을 이끌고 있는 윤경애 초대회장(43·일산구 장항2동)의 각오다.

40여명의 고양지역 거주 주부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북사모는 북한산성을 정기적으로 답사하고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산성이 서울시가 아니라 엄연히 고양시 관할지역이며 유적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유명 관광상품으로 가꾸는데 일조할 방침이다.

실제로 북한산성의 관리기관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경기도, 서울시, 고양시 등으로 제각각 분산돼 보존 및 복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연간 수백만명이 오르내리는 등산로를 우회하도록 하여 산성을 밟지 못하도록 하는 등 문화유적 보존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실정이다.

정동일 고양시청 전문직 연구사(34)는 “북한산성은 현재 성곽보수공사 등을 중심으로 복원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산성 내부에 대한 정밀조사 및 연구의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북사모는 지난 19일 창립기념 첫 문화유적 답사에서 대서문∼하창터∼중성문∼훈창터∼비석거리∼중흥사∼태고사∼원증국사탑∼대동문∼행궁지 등을 8시간동안 둘러봤다./고양=한상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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