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마당 마련

조갑용과 경기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마당이 25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40년 외길인생을 걸으며 우리 소리와 함께 해온 경기도립국악단의 조갑용씨(47)가 얼마전 ‘조갑용 영남 성주굿’이란 CD를 내놓고 이를 기념하는 무대 겸 경기사물놀이패의 2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한 것이다.

부산에서 출생한 조갑용씨는 6살때부터 부산 대신동 농악대 상쇠였던 부친 조만석씨로부터 풍물을 익히기 시작해 40년 넘는 세월을 우리가락과 함께 해왔다.

조씨는 조성현선생에게서 설장고를 배우고 부산 아미농악대에서 활동하며 비나리꾼인 유삼용선생에게서 성주풀이와 상쇠를 공부했다. 19세부터는 전라도 우도농악의 명인 백남윤선생에게서 소고와 열두발 상모를 익혔으며, 한편으로 이태용선생에게서 영남 성주굿을 배웠다.

조갑용씨는 천성의 끼를 바탕으로 옛 스승들로부터 물려받은 예능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 지난 85년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인 개인상을 받으면서 그의 탁월한 기예를 세상에 내놓았다.

40여 성상(星霜) 외길인생에서 만들어진 조갑용씨의 신명이 있는 꽹과리, 장고, 소고, 성주풀이, 태평소 소리는 ‘꾼의 소리’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두레패의 주역으로 많이 알려진 경기사물놀이패의 이부산씨 또한 장구의 명인이며 조씨의 평생지기로 전라예술제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함께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꾼들이 펼치는 판의 맛이 극치에 달할 이번 공연에선 ‘태평소 시나위와 사물’ ‘호남 우도굿’ ‘설장구 합주’ ‘웃다리 풍물’ ‘성주굿’ ‘대북의 합주’ ‘판굿’ 등이 선보여져 사물놀이의 다양한 멋과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특히 조갑용의 성주굿은 집임자인 성주신을 모시고 가족성원의 재수발원을 축원하는 것으로 마을의 풍물패가 이집 저집을 돌아다니면서 걸립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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