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출신의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서양화가 정월 나혜석이 2천년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되었다.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2천년 문화인물중에 나혜석이 포함되기까지는 나혜석기념사업회(회장 유동준)의 남다른 노력이 깔려있었다.
지난 20여년 동안을 나혜석 재조명 사업에 발벗고 나서온 단미사료협회 유동준 회장을 중심으로 수원지역의 미술인, 문인, 언론인, 교수 등 사회 각 분야의 대표들로 구성된 나혜석기념사업회는 그동안 각종 활동을 통해 나혜석의 삶을 재조명하고 ‘나혜석 바로세우기’작업에 발벗고 나서왔다.
나혜석 기념사업회는 지난 2월 나혜석이 최초의 여류서양화가뿐만 아니라 3·1운동에 가담하여 5개월의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시와 소설 및 평론을 쓴 최초의 여류문인, 시대를 앞서간 진보적 사회사상가, 여권을 주창한 인물로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되고 있는 점을 들어 나혜석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96년 4월의 문화의 인물로 선정하여 줄 것을 요청했으나 당시 이미 전년도에 12명의 문화인물이
선정된 후여서 이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문화인물 선정으로 나혜석기념사업회는 활기를 띤 모습으로 내년 2월 나혜석 기념 문집 발간, 4월 나혜석탄생103주년 기념 학술강연회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유동준회장은 “그동안의 노력이 이제야 빛을 발하는 것 같아 기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단순한 문화인물 선정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그동안 잘못 인식돼 왔던 나혜석의 삶이 바르게 인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도 이를 기념해 기념전화카드 50만매 발행하고 포스터와 소책자2만5천부를 발간하는 한편 각 방송사에서는 나혜석의 삶을 다룬 제작물을 방영하는 등 나혜석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된다. /박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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