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이전등기 경험 인터넷에 올려

최근 인천 부평구에 사는 한 주부가 아파트 소유권 이전등기를 직접하면서 겪었던 온갖 어려움을 인터넷에 올리자 많은 사람들이 격려를 보내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아파트를 구입한 김모씨는 등기를 직접 하기위해 9월8일부터 30일까지 23일동안 등기소와 구청을 9차례나 오가며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무원들의 말과 태도 등 그날 그날 있었던 일을 일기에 적었으며 그것을 천리안에 올렸다.

9월20일.

등기소를 방문해 등기에 필요한 서류를 물어봄. 개인이 등기하겠다고 하자 소 닭쳐다보듯함. 서류를 주며 구청에 가서 물어보라고 함. 한술 더떠서 “아줌마가 알아서 등기 하겠다고 했으니 공부해서 작성하세요”라고 한다.

김씨의 23일간은 입씨름의 연속이었다.

등기에 필요한 서류는 무려 13가지.

열심히 다리품을 팔아 서류를 하나하나 챙겼으나 담당공무원들은 ‘부동산 과세시가표준’작성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끝내 김씨는 법무사 사무실 직원의 도움을 받아 ‘부동산과세시가표준’과 ‘국민주택채권액’을 작성해 겨우 등기를 마칠 수 있었다.

등기에 든 비용은 수입증지와 인지 채권, 등록세 등 등기접수과정에 들어가는 돈을 제외하면 단돈 900원.

상당한 비용이 절약됐다.

등기는 으레 법무사가 하는 것으로 알고있는 풍토에 직접하겠다고 나선 주부의 용기에 많은 네티즌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손일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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