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숭모제전 여주 생가서 거행

일제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당한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 탄신 148주년을 맞아 여주 생가에서 ‘명성황후 숭모제전’이 펼쳐진다.

오는 11월2일(음력 9월25일)은 명성황후가 탄생한 지 148주년이 되는 날로 여주군 여주읍 능현리에 위치한 생가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명성황후 숭모회(회장 이석동) 주최로 숭모제전이 열린다.

생가에서는 지난해 명성황후 진영 봉안식이 성대하게 열렸는데 명성황후의 구국의 숭고한 위업을 기리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매년 숭모제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탄강구리비 참배로 시작해 숭모단이 입당하고 참가자 전원이 국궁사배를 올린다. 주악가무 봉헌에서는 백의승천무가 선보여지며 각계 인사들이 예물과 향찬을 헌수한다. 이어 경기무사 무령무가 펼쳐지고 명성황후 유적사 보고에 이어 송신례로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예능보유자인 정경파씨 등이 경기살풀이와 신칼대신무를 선보인다.

고종의 비인 명성황후(明成皇后·1851-1895)는 안으로는 봉건체제에 도전하는 민중세력이 싹트고 밖으로는 개화의 물결 속에서 외세 침략이 시작되는 혼돈의 시기에 나라의 근대화를 위해 개혁정책을 추진, 국제적 변화에 적응하고 외세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는 등 국가의 자존을 지키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국모다.

일찌기 여성의 정치참여가 금기시 돼왔던 봉건체제에서 명성황후의 정치적 위상과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에 놀란 서구열강은 황후를 경계하기 시작했고 1895년 일제는 총칼을 휘두르며 궁성에 침입,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옥체를 이불에 싸서 불을 질러 시신마저 훼손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일제는 국권을 지키고자 외세와 맞서 싸우다 비운의 최후를 맞이한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을 은폐하고 관련 자료를 인멸, 명성황후 사건은 왜곡된 채 오랜동안 역사의 그늘속에 잊혀져왔다.

한국전통문화복원사업회는 명성황후의 구국의 숭고한 위업을 기리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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