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지난 23일 가진 축구전용구장 개장식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1주일여가 지나도록 가시지를 않고 있다.
88올림픽 당시 세계속에 한국, 거기에 하키 강국으로서의 명성을 뒷받침했던 성남하키장을 8억7천여만원을 투입, 천연잔디를 갖춘 축구전용구장으로 개조, 거창하게 개장식을 가질때만 해도 처음으로 잔디구장을 보유하게 됐다는 자긍심이 대단했다.
시가 이같이 자긍심과 함께 잔디구장 자랑을 하는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프로축구단을 유치, 축구인구의 저변확대로 체육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성남을 자연스럽게 홍보도 할 수 있고 자치행정에 필요한 세수증대(?)도 기대됐기 때문.
하지만 당초 축구전용구장 개장에 맞춰 유치키로 했던 프로축구단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직 베일(?)에 쌓인채 개장식날 선을 뵈지 못했다.
당초 약속을 저버린 이유때문인지 주민들의 무관심속에 치러진 개장식 행사의 안내문은 이를 잘 대변해주었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
선수단 입장과 심판소개라고만 돼있지 어느 팀이 출전하는지 출전팀의 이름이 무엇인지 몰라 관중들이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럴 바에야 이날 개장식은 시민 잔치가 될 수 있도록 개선했어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개조한 구장인만큼 중국팀을 불러다 우리나라의 프로축구팀 1팀과 초청경기를 하기보다는 먼저 시민들에게 운동장을 밟게하고 보여줬어야 마땅했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동민체육대회의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44개동 100만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천연잔디구장을 내려다보고 밟아보게 했어야 할 아쉬움을 갖게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경비 절감은 물론 성남의 주인인 시민들에게 축구전용구장에 대한 사랑과 함께 성남을 사랑하는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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