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날로 고층화 진화장비 턱없이 부족

인천 관내에 대형 고층건물이 매년 늘어나고 있으나 화재 발생시 진화할 수 있는 고가사다리차 등 화재진압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대형 참사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90년 이후 20층 이상 고층아파트와 10층 이상 빌딩 등이 급증, 91년 18개동이었던 20층 이상 고층아파트가 지난해 말까지 105개 단지에 465개 동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92년 12개에 불과하던 고층빌딩도 39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고층건물 증가 추세에도 불구, 인천시 소방본부 산하 소방서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층 화재진압용 장비는 15층까지 사용이 가능한 46m짜리 고가사다리차 5대와 8층 정도인 27m 인명구조용 굴절사다리차 6대가 전부여서 화재발생시 대형참사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따라 고층 아파트·건물 화재 발생시 진압 요원들이 옥상까지 직접 올라가거나 아파트나 상가에 설치된 자체 소화설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초등진화에 애를 먹는 것은 물론, 소방대원들이 인명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들 건물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진압 장비가 부족해 자체 설비를 이용한 화재진압으로 대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비 보강 뿐만아니라 대형장비가 운영될 수 있는 도로여건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