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부경찰서는 28일 중국산 원사로 만든 수의를 국산으로 속여 대형병원에 납품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장의용품 판매업체 S목기대표 이모씨(43·수원시 팔달구 인계동)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씨로부터 납품받은 수의가 중국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국산으로 속여 팔아 폭리를 취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수원 A병원 영안실 책임자 김모씨(45·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와 오모씨(39·수원시 팔달구 운만동)도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병원은 9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이씨로부터 중국산 원사로 만든 1등급 수의는 45만원, 2등급은 30만원에 납품받아 이를 전북 순창산인 것처럼 속여 각각 120만원, 70만원에 판매하는 등월 평균12벌을 판매, 폭리를 취한 혐의다.
A병원은 또 위생관리라는 명목으로 영안실 이용자들에게 외부음식 반입을 금지하고 영안실 식당과 매점만을 이용하도록 해 하루평균 6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씨로부터 수의를 납품받은 다른 병원들도 국내산으로 속여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신현상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