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실련등 경기장 무상건설 촉구

수원월드컵 경기장건설과 관련 수원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이 무상건설을 약속했던 삼성전자가 경제위기로 포기했던 만큼 올들어 흑자가 95년 이전 수준을 회복한 삼성전자는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수원경실련 등 2002 수원월드컵 시민리포트(위원장 김진춘)는 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9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천억원을 웃돌아 95년 1년간의 당기순이익 2조5천억원을 회복한 만큼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타개최도시가 구장건설의 30%를 국비로 지원받지만 삼성전자의 구장건설 약속으로 수원시는 국비를 지원받지 못해 수원시의 부담이 커진 만큼 경영상태가 회복된 삼성전자는 당초 협약내용을 준수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구장건설을 포기한 삼성전자는 삼성물산을 통해 수원시와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맡고, 도로건설 입찰에 참여하는 등 기업이윤에는 참여하면서도 도가 제안한 제3섹터마저 거부하는 등 철저하게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리포트는 심재덕시장이 삼성의 구두통보를 6개월여동안 숨긴 것은 98년 지자체선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으로 월드컵유치 여부가 시장선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중대한 문제이며, 결국 협약을 파기한 삼성에 책임을 묻지 못한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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