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사장 공무원 뇌물상납고리에 수사초점

<속보> 동인천 화재 참사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중부경찰서는 2일 오전 ‘라이브Ⅱ’호프집 실제 사장인 정성갑씨(34)가 업소의 불법영업행위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구청공무원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장부를 압수, 업소와 공무원들간의 뇌물 고리를 밝히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중구 전동 32의5 소재 정씨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매출장부·주류장부 등 관련 장부를 압수, 그동안 정씨가 상납한 돈의 사용처를 찾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전 병원에서 검거한 ‘라이브Ⅱ’호프집 관리 사장 이모씨(28)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이 업소 실제 사장인 정씨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며 공무원들을 접대해왔다”는 진술을 받아냈으나 구체적인 접대 액수와 뇌물제공 대상 공무원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따라 사건 발생이후 3일째 잠적하고 있는 정씨가 뇌물상납 고리의 핵심인 것으로 보고 정씨 검거를 위해 정씨가 공중전화를 이용, 친구 및 애인에게 건 전화를 추적하는 한편 정씨의 친구 등을 통해 자수권유와 함께 정씨를 공개 수배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지난 1일 저녁 검거해 조사를 벌여온 ‘라이브Ⅱ’호프집 전 업주 김모씨(33)와 명의 사장 이모씨(28)· 주방장 박모씨(28) 등 3명을 청소년보호법과 범인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직원이 허위 작성한 출장복명서를 사실 확인하지 않고 결재한 중구청 보건복지과 식품위생팀장 임모씨(41·여)와 직원 신모씨(33·보건별정 8급), 문화공보실 이모씨(36·7급) 등 3명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문화공보실장 정모씨(44)와 문화예술팀장 김모씨(40·여) 등 2명을 입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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