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부서 뇌물제보 축소수사 의혹

인천 중부경찰서가 라이브Ⅱ 호프 실제 사장인 정성갑씨가 매월 관련 공무원들에게 1천만∼2천만원씩의 뇌물을 전달한다는 등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이부분에 대한 수사를 소홀히 하고있어 축소수사 의혹을 사고 있다.

3일 정씨 소유의 히트노래방에서 2년동안 관리를 맡아온 Y씨는 정씨가 매월 업소 단속 무마용으로 경찰 구청 공무원들에게 1천만∼2천만원씩을 상납해 왔다고 폭로했다.

또 라이브Ⅱ 호프 인근 업주 K씨(41)등 이 일대업주들도 이날 정씨가 한국노래연습장협회 인천시지부 부지부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업소 주변 호프집, 소주방 등의 유흥업소 주인들을 상대로 경찰과 구청공무원들에게 전달해야 된다며 매월 수십만원씩을 갹출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업주들은 “중부서와 파출소의 단속이 항상 형식적이었으며 보통 10만원씩 건네면 묵인해 주는 것이 관례였다”고 말했다.

또 지난 98년 10월부터 올 7월까지 정씨의 라이브Ⅱ호프집 등 9개업소의 총괄경리를 담당했던 김모씨(20·S전문대 1년)는 “정복 경찰관 여러명이 가끔씩 찾아와 정씨의 사무실에서 따로 만난뒤 돌아가곤 했다” 고 증언했다.

이밖에 다른 아르바이트생이나 이곳 업주들도 ‘매월 파출소에 상납했다. 경찰간부가 정씨일행과 자주 어울렸다. 휴대폰으로 단속정보를 제공받았다’ 라는 등의 유착의혹을 잇따라 폭로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현재까지 구청 소방서 파출소 직원들을 상대로 직무유기 등 기초적인 수사만을 벌인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소홀히 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민단체 및 유가족들은 “경찰은 지금부터라도 현재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를 벌여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성수 인천지검 차장검사는 경찰사건 송치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업주를 비호해 온 공무원들을 색출해 내겠다고 말해 결과가 주목된다. /특별취재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