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고 첫 영결식 가져

“대열아…형호야…. 화마없는 저 하늘에 가서 편히 잠들거라.”

3일 오전 11시 인천시 동인천동 라이브Ⅱ호프집 화재참사로 숨진 고 전대열군(17·동인천고 2년)과 노형호군(18·〃 )의 영결식이 열린 인천시 남동구 만수2동 동인천고등학교 교정.

아직도 자식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듯 이들 부모들은 통곡을 하다 그 자리에서 실신해 보는이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경건한 복장을 갖춘 교사와 학생들은 이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영결식이 열리기 전부터 고개를 숙인채 하나둘씩 흐느끼기 시작했다.

어느새 땅바닥에는 동료학생들의 눈물이 한두방울씩 떨어져 눈물로 얼룩졌다.

전군과 절친한 친구였던 김모군(17)은 “대열이는 친형과 같은 듬직한 친구였으며 의협심도 강하고 친구들의 대변자 역할도 도맡아 하는 친구였다” 며 말문을 열지 못했다.

또 이날 화장장까지 찾아온 노군의 친구 이모군(17·인천정보산업고)도 “형호는 의리를 아는 소중한 친구였다” 며 “먼저간 친구 몫까지 훌륭한 삶을 살아 부모님들께 보답하겠다” 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교사 학생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하며 고인들의 넋을 애도했다.

이날 화장을 마친 유가족과 학우들은 고인들의 유골을 들고 인천 연안부두를 찾아 인천 앞바다에 유골을 뿌리며 목청이 터지도록 고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하늘나라로 인도했다.

대열이와 형호는 친구들과 함께 뛰놀며 정들었던 교정과 엄마 아빠 친구들을 뒤로 한채 그렇게 떠나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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