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서갑숙씨의 성에세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얌체족들이 PC통신을 통해 음란 CD나 포르노테이프 구입을 권유하는 E메일을 무분별하게 띄우고 있어 폐해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 경찰의 단속을 계기로 자취를 감췄던 사이버공간을 통한 음란물 판매가 서갑숙 신드롬에 편승,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신모씨(32·안양시 동안구 호계동)는 2일 회사업무를 보기위해 컴퓨터를 켠뒤 천리안을 접속한 순간, 깜짝 놀랐다.
‘00여관 몰래카메라’‘일본성인 애니’‘백화점몰래카메라 등 기존에 시중에 음성적으로 떠돌던 비디오테이프 뿐만아니라 호기심을 유발하는 ‘신혼부부 셀프카메라’‘병원 원장과 간호사’등 야한 CD소개로 가득찼기 때문이다.
김모씨(37·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임광아파트)의 경우도 자신의 전자우편함에 도착된 ‘국내 연애인 몰카’에서부터 일본, 미국, 유럽 등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충격적인 내용의 음란 CD소개 메일을 접하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일부 청소년들은 이같은 음란CD를 구입해 몰래 돌려 보고 있는 실정이어서 성의 지나친 상품화가 청소년들의 정서를 크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관계자는 “서갑숙씨 에세이집 출판을 계기로 성(性)공개논란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사이버공간에서의 음란CD판매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 메일을 띄운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삭제시키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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