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검거된 라이브Ⅱ 호프집 실제주인 정성갑씨(34)가 뇌물공여 부분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정씨를 상대로 얼마만큼의 수사성과를 올릴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사건을 수사중인 인천경찰청은 4일 오전 수사브리핑에서 정씨가 경찰, 구청 등 관계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었는지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정씨가 이부분에 대해 일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돈을 주었다고 밝힐 경우 자신의 형량이 무거워지는 만큼 정씨가 상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번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 위해 이날 이팔호 본청 수사국장을 인천경찰청에 파견 했으며, 3일 정씨가 뇌물을 전달한 금액을 장부에 기록했다는 정씨의 노래방 경리 담당 양모씨(28·여)를 불러 대질 신문을 벌이는 등 뇌물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주변에서는 경찰이 이번수사에서 한계를 보일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파출소나 경찰서 직원이 정씨로 부터 뇌물을 상납 받아 왔다는 사실들이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경우 지휘관까지 문책이 불가피할 뿐아니라 경찰의 또 다른 부패상을 스스로 드러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짜맞추기식’수사로 종결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은 정씨 검거이후 4일 오후까지 뇌물상납이나 유착관계 등 이번 사건의 핵심사항에 대해 이렇다할 수사상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김성진 평화와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대표는 “경찰이 동료 경찰관을 상대로 수사를 하는데 무슨 수사진전이 있겠느냐” 며 “경찰이 그동안 투명하지 못한 수사과정을 보여준 만큼 지금이라도 수사권을 검찰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병준 인천경찰청 차장은 “경찰의 명예를 걸고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의법처리 하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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