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의원께 오늘 이 글을 올리는 것은 의원님들이 지난달 19일 전문성 제고를 위해‘99의정활동연수’라는 미명하에 전남 목포 신안비취호텔에서 3박4일간 가진 연수를 다녀온 뒤 항간에 떠도는 비화(秘話)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연수를 떠날때만 해도 지난 91년 의회가 탄생된 이후 많은 실망을 주어온 의회가 이제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지식을 얻기위해 많은 고생도 마다않고 타관까지 가서 연수를 받나 싶어 내심 흐뭇해 했던 것은 저만이 느끼는 감회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도 잠깐, 또 실망을 준 데 대해 뒷맛이 씁쓸함을 떨칠 수 없습니다.
그것도 의원님들의 수발을 들기 위해 수행한 공무원을 객지에 가서까지 술에 취한채 손찌검을 했다고 하니 도대체 어찌된 일입니까.
더욱이 물의를 일으킨 B모 의원은 얼마전까지 폭력추방운동에 앞장서왔던 모 단체 회장까지 지낸 사람이라는데 대해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런 물의에 공식적인 사과한마디 없는데 또 놀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잘하는 것보다는 잘못하는 것이 많고 또 실정법상 어느 법에 저촉이 되는지 몰라 위법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위법이나 준법을 따지기전에 이해를 앞세워 관용으로 덮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의원님! 매사는 이해나 관용을 베풀고 받는 것도 한계가 있으며 이는 한두번으로 그쳐야지 언제까지 관용이나 이해를 바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의원이라는 직은 절대권력이 아닌 시민들에 대한 봉사자라는 생각을 잊지말아 주시고 그같은 일이 또다시 야기될 경우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성남=류수남기자(제2사회부) sn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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