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수요자 단독주택 가장 선호

최근들어 신축아파트의 대부분이 고층으로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수요자들의 고층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아주대학교 제해성·민병호교수팀이 최근 단독주택, 빌라 및 연립주택, 저층아파트, 고층아파트형 등 국내의 대표적인 4개 주택유형에 대해 주부 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4개 주택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단독주택형이 58.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빌라 및 연립주택형이 21.1%, 저층 및 고층 등 아파트의 선호도는 20.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파트 가운데 저층은 12.1%, 고층은 8.6%로 고층아파트의 선호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0년대 이후 신규주택의 80%가 아파트이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고층으로 건립되는 추세와 상반되는 결과여서 눈길을 끌었다.

고층아파트의 선호도가 낮은 이유는 획일적, 기계적, 인간미의 결여 등 주거생활의 이미지에 대한 거부감을 주로 꼽았다.

또 일률적인 형태, 위압감, 삭막감 등 외관디자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조망감, 개방감 등 주거생활 환경과 범죄 및 안전사고, 유지관리, 부대시설의 편의성 등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단독주택형의 경우 옥외공간의 확보, 여유있는 주거생활의 이미지 등을 선호이유로 꼽은 반면 범죄, 전망불량 등을 단점으로 지적, 고층아파트와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교수팀은 이에대해 이번 조사는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는 고층아파트의 장점을, 고층아파트를 건립할 때는 단독주택의 장점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 @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