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참사 희생자 합동추도식이 6일 낮 12시 인천실내체육관 합동분향소에서 유족과 친지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추도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추도사·종교의식·유족 요구사항 낭독·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학생대표 이선형양(18·인천여상2)이 숨진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조사를 흐느끼는 목소리로 읽어 내려가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양은 조사에서 “사랑하는 친구여, 이승에서 못 다한 일일랑 다 잊고 원통한 마음 풀고서 좋은 나라에 가시기 바랍니다. 참사가 없는 나라, 안전한 나라, 원칙이 통용되는 나라, 그래서 더 이상 죽음을 권유하지 않는 나라에서 편히 쉬기를 바랍니다” 라며 울먹였다.
유족들의 오열이 거세지면서 여미혜양(17·계산여고1)의 어머니 이소순씨(40) 등 희생 학생 어머니 3명이 실신, 119 구급대에 의해 이송되기도 했다.
장영렬 유가족대책위원장은 철저한 수사를 통한 화재책임자 강력처벌, 청소년용 쉴 공간 마련, 신속한 보상, 뇌물수수죄에 대한 특별법 제정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김중건 청와대 비서실장 최기선 인천시장과 이강희·황우여 의원 등 인천지역 국회의원 10여명도 모습을 나타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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