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사립 중·고교에서 자신의 전공과 다른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가 101개교 279명에 달해 교육의 질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사립학교에서 전공과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는 사립중학교 29개교 52명, 인문고 32개교 69명, 실업고 40개교 158명에 이르고 있다.
또 사립 학교별로는 실업고가 전체 59개교 가운데 67.7%인 40개교로 가장 많고 인문고는 66개교 중 32개교, 중학교는 83개교중 29개나 된다.
성남 성일정산고는 윤리교사가 일어를 가르치는 등 22명의 교사가 무더기로 전공과 다른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또 부천 정명여정보고는 9명의 교사가 상치과목을 교육하고 있으며 안양여상은 8명의 상치교사가 있는 등 학교마다 많은 교사가 전공하지도 않은 다른 과목을 맡아 교육의 질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인문고인 군포고는 상업전공 교사가 중국어를, 성남 숭신여고는 일어전공 교사가 역사를, 오산고는 지리교사가 논리학을 가르치는 등 상당수의 학교가 입시에 중요한 과목을 비전공 교사가 교육하고 있다.
이같이 사립학교에 상치교사가 많은 것은 공립학교에 비해 과목변화에 곧바로 교사를 수급하기 어렵고, 학교간 교사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교육관계자들은“사립학교의 경우 과목이 변해도 교사의 정원 때문에 교사를 수급하지 못해 상치교사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며“부전공이 어려운 과목의 경우 교사의 교류 등을 통해 교육의 질저하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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