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우회도로 통행료징수 주민반발

의정부시가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기위해 건설중인 우회도로의 일부 구간에 대해 통행료를 징수키로 공고하자 시민 및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8일 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93년부터 1천500여억원을 들여 국도 3호선의 호원동∼녹양동간 8.34㎞구간에 우회도로 공사를 착수, 오는 2000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앞으로 연천군과 동두천시 주민들은 의정부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곧바로 서울로 진출입을 가능해지고 이에따라 만성적인 교통체증를 빚고 있는 의정부 도심의 교통난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그러나 이 구간중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경기도로부터 빌어쓴 지역개발비 70억원을 상환하기 위한 재원확보 방안으로 호원동 평화로 S커브∼호원동 안말교에 이르는 1.7㎞를 통행하는 차량에 대해 통행료 부과방침을 공고했다.

시는 또 왕복 6차선의 유료화 도로건설이 완공되는대로 호원동 평화로(일명 S커브)와 호원동 안말교 부근에 통행료 징수를 위한 톨케이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유료화구간이 1.7㎞밖에 안되는데다 주민편의를 위해 건설되는 도로에 대해 건설비변제를 내세워 유로화하는 것은 관편의위주의 행정에 불과하다며 유료화 반대운동을 계획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의정부시 참여연대 이병수 사무국장은“시가 우회도로 건설사업비를 상환키 위해 유로도로를 만든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시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유로도로화 추진을 적극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이번 유료도로화 계획은 지방채 270억원을 상환하기 위한 한시적인 통행료 징수계획이며 교통전문업체에 의뢰, 교통조사와 주민여론 수렴 등을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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