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들이 국제전화를 일정시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가운데 가입신청서 등에 제외지역을 명기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8일 통신업체와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통신업체들이 지난 6월께부터 주말이나 휴일에 국제전화를 이용하는 고객이 기본료 2만원만 내면 대상국가에 한해 최고 6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미국 캐나다 등의 경우는 월 6시간까지, 호주 뉴질랜드 괌 중국 등은 월 3시간까지 기본료 2만원에 무료통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가입신청서나 인터넷상의 가입절차에 이들 대상국가지역 가운데 제외되는 지역을 명확히 표기하지 않아 고객들이 전화요금고지서를 받고서야 알게되는 등 피해확산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용도가 높은 미국의 경우 하와이와 알라스카지역은 무료서비스에서 제외되는 지역임에도 불구, 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실제로 최모씨(24·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경우 “지난 9월 D업체의 주말무료전화에 가입하고 미국으로 전화를 했으나 30만원이 넘는 전화요금이 청구됐다”며 “확인 결과 알라스카지역은 제외되는 지역이라는 것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D업체의 한 관계자는 “가입신청서에 기재된 연락처 등을 통해 제외지역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며 “상담내역을 확인해 미처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인정되면 요금을 조정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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