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김남웅)가 제20회 경기백일장 운문·산문 입상작품집 ‘꿈 꾸는 작은 잎새’를 발간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 문인·학생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시 동안구 여성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장에서 입상자 및 참석자 전원에게 배포한 ‘꿈 꾸는 작은 잎새’에는 초·중·고등부·대학생·일반부 입상작품을 수록, 소중한 열매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좋은 소식 있으려나, 아침부터/전봇대 꼭대기에서 까치가/경쾌하게 울어댑니다//해 뜨기 전 출근하셔서/밤늦게 오시는 아버지/까치 울음에 발걸음 가볍게/손 흔들고 일터로 가십니다//요즘엔 일거리는 많아졌어도/돈이 되지 않는다며/집 근처 포장마차에서 /친구분들과 꼼장어 구으시며/걱정하시던 이야기/우리 집 안방까지 들려옵니다//예전에는 근엄하고 키도 크셨는데/자꾸만 작아지시는/목소리마저 가라앉아/어머니한테도 큰소리 못 내시는/아버지!//그러나 걱정 놓으세요/아버지가 아무리 작아진다해도/그것은 제가 크고 있다는 증거/목소리 낮추시는 깊은 뜻/까치가 알아채고 울어댑니다/오늘은 좋은 소식 있으려는지, 까치가/아버지 출근 길에/우리 집 앞에서 날고 있습니다 ” -이새롬(동성여중 3) 詩 ‘아버지’전문.
중등부 운문 장원에 오른 이새롬 양의 작품 ‘아버지’는 어려운 요즘 세상의 풍경을 눈물겹게 그렸다. 특히 자꾸만 작아지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자신의 성장을 빗대고 까치를 등장시켜 밝은 세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내고 있다.
이와 같이 ‘ 꿈 꾸는 작은 잎새 ’에는 우수한 작품들이 실려 있어 읽는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한편 문협경기도지회는 이 작품집을 도내 각 학교·도서관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임병호기자 b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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