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콩으로 식탁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두부·콩요리 등을 판매하는 유통 및 식품업계와 식당들이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9일 경기도내 유통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 보호원에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국산 두부의 82%가 유전자조작 콩을 함유하고 있다는 발표를 한이후 경기도내 백화점, 재래시장, 음식점 등의 두부·콩나물 등 콩관련 식품의 매출이 최고 80%까지 급감하고 있다.
뉴코아 분당점 식품코너는 수입 콩과 두부의 매출이 평소에 비해 30%가량 떨어지자 기존 가격에서 20∼30%를 내린 가격에 파는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고양시 그랜드 백화점은 두부, 콩 제품 판매가 부진하자 매장 철수까지 검토했으나 위해성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콩제품이 구색상품이라 섣불리 철수조차 할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수원시 동성아울렛 두부 판매코너에는‘먹어도 괜찮냐’‘몸에 해로운 것 아니냐’는 문의가 빗발쳐 직원들이 일일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수원시 지동시장에서 콩, 두부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은“지난달에 비해 20%밖에 판매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손님들이 덩달아 국산 햇콩도 사가지 않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분당 먹자골목의 두부, 콩요리 전문식당인‘콩나라’는 유전자 콩 파문이후 손님의 발길이 끊기자‘국산콩을 사용했으니 안전하다’는 플래카드까지 내걸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방유량 등 식용유제조회사들은 백화점의 매장 철수검토가 알려지면서 백화점과 고객들을 상대로 자사제품과 유전자 콩과 상관이 없다는 내용의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식품부 관계자는“유전자 콩 파문으로 수입콩은 이미 60% 매출이 격감했고 국산콩도 30%정도 매출이 줄었다”며“이 파문은 콩뿐아니라 콩나물, 된장, 청국장, 식용유 등 콩으로 만든 전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우기자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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