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라이프Ⅱ’ 호프집 화재 참사배후에 경찰과 업주들의 유착관계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도박빚을 받기위해 청부폭력배까지 동원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자가 경찰의 인적보안사항인 군포경찰서 수사과 직원들의 비상연락망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유출경위에 대해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다.
11일 안양·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안양경찰서는 지난 9일 빌려준 도박자금을 갚지않는다며 청부폭력배들을 동원, 강제로 지불각서를 쓰게한 혐의로 박모씨(40·군포시 금정동)를 구속했다.
박씨를 조사하던 안양경찰서는 박씨의 차량에서 군포경찰서 수사과 전직원들의 비상연락망을 발견, 박씨를 추궁한 끝에 군포경찰서 모직원으로부터 한달전에 넘겨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번에 발견된 비상연락망은 수사활동상 경찰서내 직원외에는 보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으로 수사과장을 포함, 간부진과 형사계 32명, 조사계 16명 등 총 66명의 수사과 전직원의 자택전화번호와 핸드폰번호가 기재돼 있다.
이같은 사실을 넘겨받은 군포경찰서측은 박씨가 관내에서 불법도박장을 운영했다는 사실로 미뤄 내부직원이 박씨 비호차원에서 긴밀한 관계를 가져오면서 비상연락망을 넘겨준 것으로 보고 유출경위에 대해 자체조사를 벌이는등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대해 군포경찰서 관계자는 “내부보안사항인 비상연락망이 범죄자 손에 들어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확한 진상조사를 펼쳐 유착관계에 있는 직원이 발견될시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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