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절개지 방호벽부실 운전자 위협

대우건설이 고속도로 확장공사를 위해 절개지 암파쇄작업을 하면서 방호벽을 낮게 설치하는 바람에 낙석이 도로로 튕겨져 나와 주행중인 차량을 파손, 운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2일 대우건설과 운전자들에 따르면 대우측은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신갈기점 4.7㎞부근 절개지에 높이 7m, 길이 300여m에 이르는 암파쇄방호시설(방호벽)을 설치하고 굴삭기 3대를 동원, 절토작업과 지반보강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굴삭기가 방호벽 상단위치와 거의 같은 높이에서 절개지 암석파쇄작업을 벌이면서 패쇄된 돌멩이 조각들이 방호벽을 넘어 도로위로 튕겨져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이 공사구간의 도로위에는 낙석 조각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운전자들이 곡예운전을 하고 있으며 운행중인 차량에 돌멩이가 튀어 파손되는등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오전 11시께 공사현장 건너편 도로를 주행하던 김모씨(58·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경기30마9××4호 포텐샤승용차가 절개지에서 튕겨져 나온 돌멩이에 맞아 파손됐다.

이날 사고는 절개지에서 절토작업을 하던 굴삭기가 암석을 파쇄하면서 튕겨진 돌멩이가 방호벽과 편도 2차선 도로를 넘어 반대차선까지 날아가 일어났다.

김씨는 “공사현장 반대차선을 달리던중 갑자기 ‘꽝’소리가 나 차를 세우고 보니 운전석쪽 문짝이 크게 파손됐다”며 “만일 운전석으로 날아 왔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아찔해 했다.

이에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낙석사고가 난뒤 방호벽보다 낮은 곳에서 작업해 현재는 도로로 돌이 튀지 않는다”고 말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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