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에이즈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으나 에이즈치료 지정의료기관은 3개소 밖에 안돼 환자들이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의정부, 동두천, 파주 등 미군 부대가 위치해 있어 에이즈 발병가능성이 높은 경기북부지역에는 치료기관이 전무, 에이즈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12일 경기도와 일선 보건소 등에 따르면 에이즈환자의 경우 지난해 88명이던 것이 올들어 10월말 현재 107명으로 21.5%나 늘어났다.
이들 에이즈환자는 국비, 지방비보조를 받아 지정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도내 지정병원은 수원 B병원 등 모두 3곳밖에 없는데다 그나마 수원시내에 편중돼 있어 경기북부는 물론 평택, 이천, 광주군 등에 거주하는 환자들이 진료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들 지정의료기관 가운데 일부 병원은 치료를 받기위해 찾아온 에이즈 환자의 진료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32명의 에이즈 환자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 환자의 경우 지정병원이 단 한곳도 없어 서울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데다 다른 지역 에이즈환자들도 수원이나 서울 등으로 원거리진료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일선 보건소 관계자는 “드러내지 못하고 치료해야만 하는 특성을 가진 경기북부지역 에이즈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위해 수원, 서울 등지의 지정병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경기북부지역에도 에이즈 전문 진료병원 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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