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교실붕괴 등의 우려 속에 청소년의 탈선과 폭력, 유해환경 개선 등을 주제로 한 ‘학교밖 문화제’가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경기복지시민연대, 다산인권상담소 등 수원지역 청소년단체들은 14일 오후 4시부터 수원소재 대한성공회 교동교회와 남문일대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인권영화제를 비롯 자유발언대, 청소년 참정권 여론조사, 락밴드 공연 등의 다양한 청소년문화제를 개최했다.

청소년들이 제작한 인권영화제에는 효원고교 학생들이 제작한 ‘교실 이데아’는 자율학습시간에 도망가는 학생, 잠자는 학생 등의 학교풍경을 그려내 참여학생들로 큰 공감을 얻는 등 3편의 작품 모두 학생들 고민과 현실을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솔직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청소년들은 자유발언대를 통해 “학생이라는 이름으로 규제만하고 통제만 하지만 정작, 청소년들이 즐기고 놀 공간은 전혀 없다”며 “보호라는 이름으로 빼앗아간 청소년의 권리를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 학생들은 사물놀이 공연과 댄스경연대회, 락밴드 공연을 비롯 인기 그룹 한스밴드를 초청해 청소년들만의 흥겨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문화제에는 본사 사진부가 제공한 씨랜드 참사와 인천 라이브Ⅱ 호프집 참사 사진전이 열려 관람객들에게 청소년 문제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며, 청소년들이 직접 유해환경개선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갖기도 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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