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추진키로 한 학교신설 등 39개 시설공사비가 부지매입 및 설계지연 등으로 착공치 못하고 내년도로 명시이월돼 개교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이들 신설학교의 개교예정일을 아파트 입주시기 등에 맞춰 놓았으나 착공지연으로 인해 무리한 공사진행이 불가피, 부실공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29개 학교신설공사를 비롯 39건의 시설공사비 1천190억원이 전혀 사용되지 못하고 2000년사업으로 명시이월했다.
도교육청 본청이 추진키로 한 고교신설의 경우 부천 오정고 등 4개교 신설공사가 부지매입 및 시설결정이 지연돼 내년도 사업으로 이월됐으며 구리 교문고 등 5개교는 설계지연 등으로 토목공사를 내년으로 미뤘다.
또 동두천교육청이 추진하는 회천초교와 지행초교는 부지매수협의가 늦어지면서 신설사업이 내년도로 이월됐고 보산초교 이전은 부지매각이 되지 않으면서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또 안산 대은초교, 강서초교, 신천중 신설공사는 도시계획결정이 늦어져 차질을 빚고 있으며 평택 세교중은 부지내 지장물에 대한 보상문제가 소송에 계류중이어서 계획기간내 공사착공이 어려울 전망이다.
광주 탄벌초교, 삼리초교, 쌍령중 신설공사도 토지의 양여절차와 학교시설결정 지연 등으로 계획된 예산 전액이 이월되는 등 올해 계획된 29건의 학교신설공사와 10건의 대수선공사 등 39건의 시설공사비 전액이 내년도로 명시이월됐다.
이같이 연내 사업이 무더기로 이월되면서 개교가 늦어져 학생들의 2부제 수업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개교예정일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공기단축 등 부실공사마저 우려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학교신설사업이 각종 변수로 늦어질 수 있지만 올해 무더기로 이월됨에 따라 앞으로 학생수용에 큰 차질이 우려되나 제도적인 보완 등을 통해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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