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안양·의정부 등 수도권일대를 돌며 경찰이나 공무원 등을 사칭, 슈퍼나 정육점 등에 들어가 주인이 자리를 비우게 한 뒤 수십차례에 걸쳐 금품을 털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4일 김모씨(35·서울 송파구 방이동) 등 3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역 주변에서 구두수선업을 하던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11시45분께 의정부시 호원동 G슈퍼에 들어가 물건을 사는척 하다가 주인 한모씨(38·여)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 현금과 수표 등 220만원을 훔치는등 지난 9월부터 전국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약 42차례에 걸쳐 5천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손님이 뜸한 오전 시간대를 이용, 슈퍼나 약국, 문방구 등에 들어가 물건을 사는 척하고 일당 중 한명은 경찰이나 공무원을 사칭, 옆가게로 전화를 걸어 주인을 바꿔 달라고 해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핸드폰에서 상점 수백군데의 전화번호가 입력돼 있음에 따라 추가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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