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드라마 이별연습 광명관객 감동

연극인 이주실씨가 15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이별연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모노드라마 공연을 가져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별연습은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연극인 이주실씨의 두 딸의 일기를 토대로 이뤄진 모노드라마.

이 이야기는 우리의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를 포함한 모든 여성의 삶의 이야기다.

가정폭력에 오랫동안 시달려온 한 가정주부의 고단한 일상을 잔잔한 독백으로 드러내며 알콜과 폭력으로 가정이 해체된 다음 아이들이 겪는 고통, 만남과 헤어짐 등 우리의 인생역정이 담겨 있다.

죽음앞에 선 주인공의 예리하지만 초연한 이별준비는 단순한 피해자로서의 절망을 넘어 생존자로 삶을 이끌어 가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삶의 끝에 서서 그 삶의 소중함과 사랑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게 하는 모노드라마로 관객에게 죽음앞에 선 자의 고통속에 인생 역경을 헤쳐나가는 자세와 삶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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