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감소와 시·국비 지원 축소 방침에도 구청장 공약사업에 대한 일선 구청의 예산반영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시 남동구는 일반회계 829억원 규모의 2000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구청장 공약사업인 수도권해양생태공원조성 사업비로 구비 30억원을 편성했다.
또 같은 공약사업인 구립도서관 건립 및 체육시설 설치공사비로 구비 6억5천만원을 편성했다.
반면 구는 경로당 12개소에 대한 보일러 등 노후된 시설 보수비는 예산요구액 2천5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보육시설 유지비도 7개소에 대해 30%를 삭감, 당초 1억원에서 7천만원으로 줄였다.
또 조직·구조 개편(동사무소 기능전환)에 따른 시설비 3억7천여만원을 본예산에서 제외, 시·국비가 확보되면 보조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구는 환경부 역점사업인 음식물쓰레기자원화사업에 21억원의 구비를 예산에 반영, 구청장 공약과 중앙부처 역점사업이 예산전체에서 과중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구관계자는“자연생태사업의 경우 10년 동안 계속사업인데다 국비와 시비 810억원을 연차적으로 지원받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매년 30억원씩 투입될 수 밖에 없다”며“청장공약인 산복도로 개설공사 등은 아예 예산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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