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물 화재참사 위험노출

도내 각종 관공서와 종합병원 등 대형건물의 화재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대형참사의 재발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16일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도내 관공서를 비롯한 대형건물 83곳에 대해 소방점검을 벌인 결과, 43%에 달하는 36곳이 안전관리 불량판정을 받았다.

수원시청은 4층 연기감지기와 지하1층 화재발신기, 소화전이 낡아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수원중부경찰서는 자동화재 탐지설비 예비전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물론 비상방송설비도 화재탐지기와 연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은 대강당 화재경보기가 부서져 방치되고 있었고 수원구치소는 2층과 5층 화재자동감지기가 파손되거나 작동하지 않았다.

축협중앙회 경기도지부도 4층 소화설비 및 2층 자동탐지시설, 사이렌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한국통신 남수원전화국은 연기감지기 4개가 작동하지 않은 것은 물론 층별 비상구 유도등 4개가 불량으로 지적됐다.

동수원전화국은 중앙감시실과 자재창고 등의 자동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량판정을 받았다.

이와함께 아주대학교 병원은 2층과 4층, 9층의 연기감지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4층 방수기함과 14층 소화전에는 소방호스와 호스에 끼우는 노즐이 없는 것은 물론 1층에는 비상구 유도등의 예비전원이 불량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원 성빈센트병원도 옥탑 스프링클러 배관과 1층 소방밸브가 고장나 급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동수원병원도 자동화재 감지기 8개와 비상구 유도등 6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기지방공사는 임원실 등 건물내 20여곳의 스프링클러가 물분사 반경이 좁아 증설명령을 받았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점검 결과에서 불량 판정을 받은 시설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시정 보완명령을 내려 대부분 조치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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