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자급도 2배 높일 방안제시

토양특성과 기후특성에 맞는 작부체계를 개선하고 개간, 간척 등을 통해 재배면적을 늘리면 현재의 식량자급률을 2배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신제성박사는 ‘식량최대생산을 위한 토양자원 이용’이라는 논문에서 식량자급률을 2배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일반 식량 자급도는 58.5%이나 사료를 포함한 식량자급도는 훨씬 떨어진 31.7%에 불과하다.

신박사는 대부분 사료용으로 대량수입되는 밀과 옥수수, 콩으로 인해 식량자급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이들 작물의 재배에 역점을 둔 작부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간과 간척, 유휴 논·밭의 복원을 통해 현재 130만8천㏊의 주곡 작물재배면적을 324만1천㏊로 증가시켜 일반 식량자급도를 56.4%에서 125.7%로, 사료를 포함한 식량 자급도는 62.8%까지 개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작물재배면적 확대방안으로는 2천㏊에 그치고 있는 밀은 추위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고 작부순서를 조절하면 53만1천㏊로 확대할 수 있으며 옥수수도 작부개선, 개간을 통해 2만1천㏊에서 57만1천㏊로 늘릴 수 있다.

콩의 경우 어떤 토양에서도 쉽게 자랄 수 있는 다양한 품종이 개발돼 휴경지와 유휴지를 적극 이용하고 야산개발로 10만㏊인 재배면적을 31만4천㏊로 확대할 수 있다.

신박사는 이처럼 작부개선, 개간 못지 않게 토양의 퇴화를 방지하고 복원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고 토양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각 토양을 위치별로 차등화시켜 관리하는 정밀농업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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