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회집 집단식중독사건 이모저모

○…하루 1천명이 이용하는 대형회집에서 식중독이 발생해 2차감염이 우려되고 있는데도 업소측이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을 계속해 위생사고에 대한 불감증을 그대로 반영.

식중독 사고가 난 청해수산은 이날 부장급 간부 2명이 환자들이 입원한 병원이나 치료를 받고간 병원들을 찾아 사태수습에 나서면서도 정작 사고가 발생한 음식점은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

업소측은“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손님이나 찾아오는 고객들을 돌려보낼 수 없어 영업을 하고 있다”며“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

○…청해수산이 식중독에 따른 입원치료에도 불구하고 신고를 받고도 뒤늦게 병원을 방문하는 무성의한 모습을 보여 환자들로부터“책임없는 태도”라는 지적.

김모씨(40)는“20일 오전 9시30분 병원에 온뒤 곧바로 청해수산에 식중독 발생을 알렸으나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관계자가 방문했다”며“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대형회집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태도”라고 분개.

이에대해 청해수산 한 간부는“새벽4시까지 근무하다 퇴근하는 업무 특성상 오전시간대에 연락받고 곧바로 병원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며“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 만큼 완쾌만 기원할 뿐”이라고 환자들의 이해를 호소.

○…식중독 환자가 7명이 입원한 수원 권선구 권선동 새한병원은 오전 9시쯤 환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여기저기서 복통으로 인한 환자들의 비명이 터져나와 병원관계자들이 크게 긴장.

최모씨(40)는“복통으로 비명을 지르는데 옆에서 배를 움켜지고 소리를 지르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청해수산이라고 말해 집단식중독을 알게됐다”며“오전 한때 중환자실은 비명으로 아수라장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

한편 이날 새한병원은 같은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은 환자들이 늘어나자 곧바로 관할 권선구보건소에 집단식중독 사실을 신고.

○…이번 식중독증세는 일가족이 모두 발병한 경우와 12명이 함께 먹은뒤 1명만이 발생하는 등 먹은 음식의 종류와 양에 따라 차이.

새한병원에 입원중인 김모씨 가족은 5명이 함께 회를 먹은뒤 3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1명은 외래치료를 받은 반면 아주대에서 치료를 받은 임모씨(32)는 회사동료 12명과 함께 먹은뒤 임씨만 증세를 나타내기도.

이에대해 병원관계자는“음식의 종류와 부위, 양에 따라서 식중독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섭취자의 건강상태도 발생 정도에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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