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역서 통일호열차 추돌 사고

19일 오후 7시17분께 고양시 대자동 벽제역에서 신촌발 의정부행 1535호 통일호열차(기관사 송은동·33)가 역내로 진입하던중 여객선로 측선에서 본선쪽으로 들어와 서있던 화차의 모서리 부분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통일호 열차에 타고 있던 박모씨(33·여·의정부시 가능3동)등 승객 2명이 다쳤으며 통일호 열차의 앞바퀴 2개가 선로를 이탈했다.

사고 직후 철도청 보선반이 현장에 긴급 투입돼 사고 통일호 열차를 능곡역으로 옮겨 보수작업에 들어갔으나 자세한 사고 원인은 22일께나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지난 8월 집중호우때 수해를 입은 선로를 보다 철저히 복구하고 화차바퀴를 고정시키는 버팀목을 규격품으로 사용했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사고 화차 9량중 7량에는 모두 약 8천t 가량의 시멘트가 실려 있었으며 화차 바퀴 2곳에 6∼7㎝ 높이의 버팀목을 고여 놨으나 지난 8월 수해로 선로가 약간 비탈져 화차가 버팀목을 넘어 구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높이 15㎝의 규정된 버팀목을 사용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시멘트를 가득 실은 화차가 중력을 이기지 못해 버팀목을 넘어 여객선로에 진입해 있다가 통일호 열차와 추돌한 것으로 추정,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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