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 총기강도 맨손으로 붙잡아

농협직원이 총기를 들고 돈을 강탈하기 위해 들어온 강도를 맨손으로 격투끝에 붙잡았다.

22일 낮 12시5분께 화성군 정남면 덕절리 25 정남농협 덕절지소에 안모씨(34·무직·평택시 서탄면)가 들어와 미리 소지한 공기총을 겨누며 창구직원 안병희대리(35)에게 가방을 던진뒤 돈을 담으라고 위협했다.

범인 안씨는 창구안까지 들어와 재차 안대리에게 돈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옆좌석 여직원이 각각 창구와 숙직실에 설치된 비상벨 화재경보기 등을 울리는 가운데 범인과 안대리간에 몸싸움이 계속됐다.

이에 범행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범인 안씨는 창구를 빠져나가 타고온 포텐샤 승용차로 도주하자 안대리와 직원 강지원씨(32), 주민 등 4∼5명이 20여m를 뒤쫓아가 마침 신호대기중이던 용의차량을 가로막아 범인 안씨를 격투끝에 붙잡았다. 안대리는 범인과 몸싸움도중 손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조사결과 범인 안씨는 수년전 자신의 어머니가 사망하기전 치료비로 5천여만원의 빚을 지게 되자 이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화성=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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