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에서 새천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도내 각 백화점들이 밀레니엄특수를 잡기위한 밀레니엄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백화점들은 고객몰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있는 가운데 행사내용에 대한 철저한 보안유지속에 경쟁사의 백화점행사 내용파악을 위한 물밑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특히 백화점 등지에는 벌써부터 ‘밀레니엄’ ‘2000’등 대표적인 상징로고를 표기한 다양한 밀레니엄 상품들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이같은 밀레니엄 특수를 노린 상품들의 출시유형은 상품의 전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어 내년초까지 뜨거운 판촉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공정위가 무분별한 경품 및 사은행사에 대한 대책을 마련중인 것과 관련 백화점업계는 곧 경품행사 자제를 결의할 것으로 알려져 경품행사 계획은 상당 부분 축소될 전망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동수원점
밀레니엄 상품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밀레니엄 마케팅을 본격화해 판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26일부터 Y2K에 따른 문제로 야기될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의약품 등 Y2K비상용품 세트판매를 시작으로 밀레니엄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밀레니엄과 관련해 대대적인 퀴즈행사를 벌여 해외여행권 제공을 비롯 다양한 밀레니엄 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밀레니엄 캐릭터, 커플세트 등을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중이다.
▲LG백화점 구리·부천·안산점
올 연말부터 진행할 밀레니엄 마케팅행사를 일찌감치 공개하고 판촉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21세기 첫해 용띠고객에게 용 모양의 금(5돈)을 증정하는 용띠고객 경품행사와 매일 21번째 및 2000번째 고객에게 사은품을을 증정하는 행사, 과거100년∼미래100년 기념전시회 등 밀레니엄특수를 겨냥한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뉴코아백화점 동수원점
20세기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밀레니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12월부터 전층을 중심으로 2천원짜리 균일가를, 슈퍼나 잡화부분에서는 200원 균일가 상품전을 기획하는 등 2000년과 연계된 가격대 설정을 통해 밀레니엄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분당점
다음달 1일 아파트를 비롯, 자동차 등 20개 품목을 특별선정, 최초 20%가격에서 시작하는 창립 20주년 성원 감사 초특급 경매대전을 시작으로 밀레니엄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밀레니엄 스키캠프, 일출여행 등 연말·초에 풍성한 밀레니엄행사를 마련중이다.
또한 삼성플라자 분당점를 비롯 현대백화점 부평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들도 상품매입부문과 판촉부문이 함께 참여하는 밀레니엄마케팅 전략수립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백화점 등 시중의 각 유통매장에는 도장, 반지는 물론 시계, 넥타이, 의류, 팬시용품에 이르기까지 수백여종의 다양한 밀레니엄 상품들이 출시돼 잇따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촛대세트 및 머그잔세트
밀레니엄 촛대세트는 촛대길이 26㎝와 초길이 30㎝에 달하는 초대형 촛대세트로 직사각형의 사방향으로는 각각 2000이라는 로고가 황금색칼라로 굵게 암각돼 있다
또한 뜨거운 물을 부으면 ‘밀레니엄 2000’이란 로고와 함께 음악이 흘러나오는 ‘새천년기념 머그잔’을 비롯, 부부용으로 접시와 머그잔(2조)에 ‘해피 밀레니엄’이 표기된 기념품이나 선물용 등 다양하다.
▲인형과 시계
1000년대에 살아왔던 사고와 나쁜추억은 깨버리고 2000년에는 전혀 다른 모습과 각오로 살자는 의미에서 떨어뜨리거나 집어던지면 깨지는 소리가 나는 Y2K 인형을 비롯 2000년이 몇일 남았는지 알수 있도록 카운트다운을 해주는 시계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밀레니엄’이라는 영문표기가 새겨진 커플링을 비롯, 2100년까지 윤년, 윤달계산을 자동으로 해 날자변경이 필요없으며 10년에 한번 전지를 갈아주면 되는 반영구적인 신혼부부들을 위한 예물시계도 눈길을 끌고 있다.
▲팬시용품 및 의류
2000.01.01과 로보트로 미래를 표현하는 아동복을 비롯, 새천년을 축하하는 로고가 새겨진 쿠션, 엽서, 저금통, 편지지, 수첩 등 깜찍하면서 저렴한 다양한 팬시용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또한‘21’‘2000’이라는 숫자를 강조한 남녀공용의류, 밀레니엄컨셉의 원단을 재질로 우주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남녀속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넥타이 및 귀금속
1999와 2000이라는 숫자가 작게 띠모양으로 사선으로 문양된 넥타이와 같은 방법으로 밀레미엄이라는 영문표기의 넥타이를 비롯 2000년 용의해를 맞아 금 10돈으로 승천하는 용의 그림이 새겨진 주문형 황금비룡도 등 다양한 문양의 귀금속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는 물론 기업 및 제조업체가 올 연말까지 밀레니엄특수를 노린 상품들을 대거 출시할 전망”이라며 “주요 소비층인 아동 및 젊은 층을 중심으로한 밀레니엄 상품판매전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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