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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보 보증심사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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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보 보증심사 문제 제기

도내 중소기업의 담보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경기신용보증조합이 보증한 업체중 50여개 업체가 보증 6개월만에 부도를 낸 것으로 밝혀져 보증심사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 경기신보는 일주일도 안돼 250여개 업체에 보증을 서준 것으로 나타나 특혜시비까지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정장선의원(자·평택)은 23일 경기신용보증조합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98∼99년도에 경기신보가 보증을 서준 업체중 52개업체가 보증 6개월 이내에 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

성은산업기계의 경우, 98년 4월13일에 경기신보가 1억원의 보증을 서주었으나 4일만에 부도가 났으며 올 6월1일 보증을 선 경일엔지리어링은 보름만에 부도가 났다.

부산식품도 7월2일 2억7천여만원을 보증했으나 8일뒤에 부도처리됐으며 98년 4월21일 보증을 선 대하산업 역시 5월18일에, 98년 5월12일에 2억원의 보증을 선 노송가구도 6월8일에 각각 부도가 나 경기신보의 보증기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또 경기신보는 보증서류를 접수당일 8건, 하루뒤 9건, 2∼3일 61건, 4∼5일 60건, 6∼7일 94건 등 252개 업체에 대해 일주일도 안돼 보증을 서준 것으로 나타나 특정업체 봐주기식으로 보증심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광주군 소재 금강포리머는 99년 7월 서류제출 3일만에 재보증이 이루어졌으며 미주프린도 지난 8월17일 1억7천만원을 2일만에 보증받은뒤 10일후인 8월28일 운전자금 1억원을 3일만에 또다시 보증받아 특혜보증이란 지적이다.

또 창민테크는 4억원을 5일만에 보증받았으며 한국써택도 1억원과 2억원을 2개월만에 보증을 받았다.

정의원은 “경기신보의 보증실태를 보면 부도기업의 도피자금을 대주기위해 보증을 서고 있으며 특정업체에게 지나치게 편중된 보증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경기신보가 정확한 잣대없이 즉흥적으로 보증을 서주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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