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쯔비시·고마쯔 등 세계적인 자동차·트럭 회사들이 KOTRA 인천무역관이 24일 개최하는 ‘99 일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통해 조립라인에 참여할 업체를 대거 모색, 인천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출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미쯔비시 중공업의 경우 지난달 자동차 조립라인의 27개 부품에 대한 도면 300여장을 인천무역관에 보내 상담업체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출상담회에 자사 부품도면을 보내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써 이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일부 수급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미쯔비시사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또 SK코퍼레이션㈜도 10여개 자동차부품의 구매를 요청하고 수출상담원 3명을 22일 인천에 파견, 구매대상 업체를 모색하고 있다.
차량용 부품과 공구의 세계적 제조업체인 에몬인더스터리㈜도 20개 품목에 대한 수출상담원 3명을 22일 인천에 파견했다.
통상적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수출상담회에 상담원 1명을 보내는데 그쳤던 일본기업들이 3∼4명씩의 상담원을 대거 파견하는 것은 적극적인 수입의지로 보인다.
이에대해 임성빈 인천무역관장은 “일본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 자동차회사들의 아웃소씽(해외부품구매)과 엔화강세·한국의 기술수준 향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관장은 또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10년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동남아와 중국에 부품시장을 뺏기기 전에 한국기업들이 올해와 내년초에 적극적인 공략을 펼친다면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는 13개 일본업체와 80개 한국업체 등이 30분∼1시간 간격으로 모두 500여회의 릴레이 상담을 펼치게 된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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