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양악이 무용과 만난 자리마련

서양음악과의 접목을 통해 우리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모색하는 파격의 무대가 마련된다.

경기도립예술단내 국악단과 팝스오케스트라, 무용단 단원 20여명이 의기투합해 ‘새천년을 부르는 소리’란 공연을 28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친다.

‘한데 어우러져 얼을 지키는 사람들’이란 모임을 만든 도립예술단원들은 틀에 박힌 정기공연 등을 통해서는 모두 보여줄 수 없는 새롭고 다양한 예술 세계를 도민들에게 선보이면서 자신들의 끼를 맘껏 발산하기 위해 이번 무대에 섰는데 국악과 양악과의 접목과 조화를 통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다.

이번 공연에선 경기민요를 현대적 감각에 맞는 리듬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는가 하면 올드 팝송을 국악기로 연주하는 코너, 국악기와 양악기가 어우러지는 연주, 대중성있는 국악가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연내용뿐 아니라 무대, 음향, 조명, 의상에서도 이제까지의 도식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신선함을 던져준다.

공연은 젊은 감각의 지휘자 이준호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의 초연곡 ‘비상’으로 막이 오른다. 이 작품은 20세기를 마감하고 혼돈과 역동의 시대를 거쳐 새로운 천년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바이올린의 김권식, 소리(구음)의 최근순·최은호, 춤의 안영화 등이 함께 꾸민다.

이어 ‘정선아리랑’ ‘한강수타령’ ‘너영 나영’ ‘아리랑’ 등의 경기민요를 새로운 감각과 리듬으로 편곡한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며, ‘When I Dream’, 영화 ‘첨밀밀’ 주제가, 가요메들리 등을 국악기와 양악기의 혼합연주로 들려준다.

또 국악가요 ‘돌림타령’과 ‘배 띄워라’ 등을 대중성있는 가요같은 친밀한 무대로 마련하며, 피날레는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신명나는 ‘쾌지나 칭칭 나네’로 꾸민다.

이 행사를 주도하는 도립팝스오케스트라의 김권식씨는 “국악과 양악과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이제까지 경기도립예술단의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신선한 무대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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