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성용부츠 앵글부츠 인기 전망

올 겨울 여성용 부츠는 롱부츠가 퇴조하고 어느 옷에나 무난하게 어울리는 앵글부츠가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실용주의의 확산에 따라 활동에 편리한 높이 3∼6㎝의 중간 굽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세계적인 유행은 부츠 전체나 구두코, 굽 윗부분, 발목 등에 송치(송아지털) 소재의 호피나 얼룩말무늬 장식을 부분적으로 넣고있다. 국내 업체도 윗쪽의 접혀지는 부분 등에 이렇게 포인트를 준 제품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부분은 장식없는 검은 단색들이며 디자인이 작년에 비해 더 단순해졌다. 검정이 80%이고 나머지가 브라운, 카키, 소털색이나 동물 문양 장식 부츠들이며 소가죽(카프)과 양가죽 스웨이드(세무)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길이는 롱부츠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 대신 앵글부츠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많은 업체들에선 종아리 중간까지 오는 하프 부츠를 늘려 출시했다. 롱부츠처럼 맞춰 신지 않으면서도 롱부츠의 느낌을 살릴수 있어 선호받고 있는 것인데 ‘다리가 짧아보인다’는 선입견 때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롱부츠의 기피는 미니스커트의 퇴조 때문이다. 또 IMF경제난에 따른 환율상승으로 원자재 값이 뛰어올라 롱부츠가 크게 비싸진 것도 이유이다.

가격은 염색된 외제가죽을 수입해 만들다보니 환율상승의 타격으로 최근 매년가격이 조금씩 올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10%정도 상승했다.

백화점에 입점된 살롱화의 경우 앵글부츠는 16만∼20만원대, 롱부츠는 10만원정도가 비싼 25만∼32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하프부츠는 20만원 안팎이다.

부츠는 신었을 때 발목 부분에 여유가 있어야 하며, 통도 너무 끼지 않는게 좋다. 발목을 상하좌우로 움직여 뒷굽의 중심이 바로 잡혀있는지 확인해본다. 중심이 잡히지 않았을 경우 발목을 다칠 위험이 있다.

소가죽 부츠는 일반 구두처럼 물기를 없애고 말린후 구두약으로 닦아낸다.

부츠는 미니스커트나 롱코트에는 롱부츠가 좋고 롱스커트, 바지에는 앵글부츠가 어울린다. 정장풍 스커트에는 앵글부츠, 샤넬라인 스커트에는 하프부츠가 제격이다. 9부 팬츠에는 굽 낮은 앵글부츠로 마무리하면 경쾌해 보인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